크라우드 펀딩 도입한 온라인 뮤직 오디션

사업 투자액을 불특정 다수에게서 유치하는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이 요즘 화제다. 많은 이들이 조금씩 낸 투자금은 스타트업 기업의 성공 발판으로 크게 작용했다.

이 펀딩 방식을 음반 제작에 도입한 곳이 바로 ‘뮤직킹(www.musicking.co.kr)’이다. 엄격히 선별한 아티스트와 곡을 내세워 펀딩을 진행한다. 펀딩으로 모인 금액은 아티스트의 성공 지원금이다.

이 회사를 설립한 노광균 대표는 14년간 대중가요 음반작업에 매진해온 음악 전문 프로듀서. 본인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뮤지션 발굴을 위해 지난 2012년 뮤직킹을 열었다. 사이트 운영 안정성은 카페24 호스팅(www.cafe24.com)을 통해 확보했다.뮤직킹으로 무명 아티스트들이 얻을 수 있는 열매는 다양하다. 1차 심사 통과 후 펀딩 대상에 올라 흥행까지 성공하면 녹음, 믹싱, 마스터링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만만한 과정은 아니다. 노 대표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1차 심사부터 신청곡을 면밀하게 살핀다. 아티스트 스스로 만든 곡이 아니거나 카피 성향이 보이면 탈락이다. 심사 통과 후에도 펀딩 흥행을 위해서는 아티스트의 정직한 노력이 필요하다.

빼어난 곡일수록 펀딩이 흥행하는 것은 당연지사. 어떤 곡에 주머니를 열 지 모니터 앞에서 대기하는 이들은 날로 증가세다. 일정 펀딩액을 본인이 내거나 공연현장에서 모금으로 마련하는 아티스트들도 있다.

올해 10월 현재까지 46개팀이 뮤직킹의 펀딩 과정을 거쳐갔다. 펀딩에 성공해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고 대형 기획사에 들어간 팀도 여럿 나왔다.

노 대표는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가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라며 “우리나라의 다양한 업계에서도 그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기에 조만간 제도적 도움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노광균 대표와의 일문일답.

-펀딩에 실패할 경우에는.

“펀딩 고객들에게 사이버 머니를 반환한다. 고객들은 새로운 펀딩에 참여할 수 있다. 반대로 펀딩 성공 고객들에게는 공연 초대, 본인 이름이 새겨진 앨범 등을 제공한다.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새로운 음악을 즐기며 유망 아티스트를 응원하는 즐거움이 있다.”

-차별화 요소는.

“크라우드 펀딩 대부분이 모금에서 끝난다. 그러나 뮤직킹은 음반 제작과 유통, 배급 등 아티스트의 성공을 위한 과정 전반을 지원한다. 성공한 선배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작업도 주목 받기에 충분하다.”

https://zdnet.co.kr/view/?no=2014103115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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